국내기업 진출 탄력...국내기술 적용한 산서성에 양국대표단 방문

[한국정책신문=남승현 기자] 중국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기분야 개선을 위해 1조7,500억 위안(한화 약 28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투자계획에 따라 현재 중국 산서성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환경기업의 기술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13.5 규획(2016∼2020)'에 따라 생태환경의 총체적 개선을 국정의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13.5 규획’이란 중국의 사회발전 ‘제13차 5개년 규획’의 줄임말로 2016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국가 종합 발전 전략 계획’을 뜻한다. 

중국이 대기분야 개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중 미세먼지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산동성, 산서성, 하북성 등 중국 6개 지역의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 다량배출시설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에 맞춰 15일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 현장 중 하나인 중국 산서성 대동시를 방문한다.

이날 방문 지역인 산서성은 지난 2016년에 총 437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계약 4건이 체결된 곳이며, 이 중 지난 7월에 성공적으로 사업이 종료된 현장을 양국 정부대표단이 함께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방문지인 동달열전은 석탄화력발전소로 우리나라 기업인 (주)제이텍이 국내에서 개발한 원심여과집진기술을 적용해 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저감을 추진했다.

기술을 적용 결과 집진효율을 99.2%까지 끌어 올렸고, 중국 발주처에서 요구한 성능을 124% 달성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산서성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 생산지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과 난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다.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산서성 내의 대기개선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는 물론, 나아가 중국과의 대기개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환경부와 산서성 정부는 공동으로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의 산서성 기술설명회 및 상담회도 개최한다.

행사에는 대기오염방지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 6개사(제이텍, 포스코ICT, KC코트렐, 에코프로, 블루버드환경, 한모기술)이 참여하여 산서성 정부 및 발주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기오염방지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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