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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인 백락천이 전해주는 '창업가 정신'

[정보철 이니아 대표]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사업 아이템, 상권, 인력 관리 등을 떠올리겠지만 이것은 정답의 근사치일 뿐 정답은 아니다.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멘탈(Mental)이다.

이른바 창업가 정신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것은, 특히 처음 창업을 하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야 할 창업 제일의 조건이다.

근화일일자위영(槿花一日自爲榮). 중국 중당의 시인인 백락천의 칠언율시 ‘방언’ 5수 중의 첫 수에 실려있는 시구다. 하루 동안의 영광을 한탄하지 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영화는 무궁화꽃과 같이 하루 동안 피었다 지는 것이라고 해서, 하루 동안의 성공과 실패를 슬퍼하고 기뻐하는 자체가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백란천의 시구에서 초보 창업자들이 알아차려야 할 것은 바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고결한 마음이다.

창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면 그 순간부터 고민에 고민을 연거푸 떠안게 된다. 어떤 업종의 창업을 할 것인지, 점포를 어디에 오픈을 할 것인지, 종업원은 얼마나 두어야 하는 지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가득이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창업을 하게 되었다면 과연 마음이 편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온갖 걱정과 고민들이 매시간 매초마다 창업자를 찾아온다. 어떤 업종이건 창업을 하고 난 후 창업자들은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직면한다.

매일 영업실적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창업 자체를 후회하며 일희일비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물론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수없이 많은 창업을 직접 해보고, 남들을 돕기도 하며 그런 사례를 숱하게 경험해봤다. 그래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수없이 맞닥트리게 되는 창업의 다양한 이슈들에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말이다.

초보 창업자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마음의 여유는 어디에서 비롯되냐 면, 바로 여유자금에서부터 비롯된다. 창업자들은 창업을 할 때 절대 자신이 가진 물질적 인프라를 넘어서는 창업 아이템과 점포를 선정하면 안 된다.

6개월 정도 수입을 벌 수 없다는 가정하에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 과감한 마케팅으로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는 여유까지 챙기면 금상첨화다. 그렇지 못하면 창업 후 하루하루가 위태로워진다.

손님 입장에서도 잘 먹고 가는 손님을 기분 좋게 배웅 하는 것이 아니라 영수증만 쳐다보며 한숨만 짓는 사장이 있는 점포를 어찌 다시 가겠는가? 사장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손님이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인생은 길다. 그리고 당신이 창업을 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당신의 창업 인생도 길어진다. 근화일일자위영의 참뜻을 곰곰이 곱씹어보며 멀리 보고, 천천히 가는 창업 인생을 살기 바란다.

정보철  iniya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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