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결합한 '딘치'…식사와 음주 등 한 번에 해결

아침과 점심을 결합한 '브런치'에서 이제는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해결하는 '딘치'가 새로운 외식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년다방’, ‘간지츠’, ‘코어닭’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해결하는 이른바 '딘치'가 새로운 외식문화로 등장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동안 열풍이었던 '브런치(breakfast+lunch)'가 가고 점심과 저녁을 결합한 '딘치(dinner+lunch)'가 외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 아침과 점심을 한번에 해결해 효율을 챙길 수 있다는 이유로, 브런치 시장은 지난해 기준 무려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점심과 저녁을 한번에 해결하는 딘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침 식사보다는 점심과 저녁식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식사 경계의 모호함, 다이어트 인구의 증가, 바쁜 일상으로 인한 저녁 시간 활용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딘치 열풍이 분 이유"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외식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이자카야나 펍, 분식브랜드 등 ‘딘치족’들을 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

'간지츠'는 일반적인 이자카야와 달리, 이른 오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점심에는 일본식 가정식을 제공하고 있다. 여유로운 오후시간에 간단한 술 한잔과 일본 가정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저녁 시간까지 이어지는 고객들이 많다는 게 간지츠의 설명이다.

'청년다방'은 떡볶이와 간단한 주류, 고급 카페가 섞인 이색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실제로 낮 시간대부터 저녁시간까지 떡볶이와 주류를 함께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코어닭'은 영양가 높고 맛 좋은 닭가슴살을 가공해 해동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런치 열풍이 고스란히 딘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식업체들도 딘치족들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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