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5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조원 증가…자산건전성도 개선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과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79억원)보다 22.3%(601억원) 증가하며 흑자 시현이 지속되고 있다.
비이자손익은 227억원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1661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175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52조3000억원) 대비 10.1%(5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금이 5조9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금·예치금과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기자본은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5조7000억원)보다 14.3%(8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9월말 현재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말(5.8%)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각각 5.2%, 4.5%로 지난해말보다 개선됐다.
같은 기간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도 5.6%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업계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4% 수준으로 지난해말(108.2%)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9%로 지난해말(13.95%) 대비 0.4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BIS 자기자본비율 증가율(16%)이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5%)을 상회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도 27.9%에서 24%로 인하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