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 인식해 주문-배송까지 연동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대표이사 김형준)이 음성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음성주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주문-배송까지 연동되는 서비스는 롯데닷컴이 처음이다.

'음성주문'은 롯데닷컴 모바일 앱에서 이용해 볼 수 있다. 롯데닷컴 앱 접속 후 화면 우측 하단에 떠 있는 말풍선 모양의 초록색 채팅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생수 구매를 원할 경우 앱의 음성주문 버튼을 누른 뒤 "생수" 또는 "생수 주문해 줘"라고 말하면 구매가 시작된다. 최초 1회 배송지와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모든 과정을 말로 대화하듯 주문할 수 있다. 쇼핑시간도 기존 터치 선택 방식 대비 3분의1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닷컴은 "오늘 오픈한 음성주문 기능은 베타 서비스 버전이며, 단일 옵션 상품 가운데 고객의 반복구매가 잦은 생수, 즉석밥, 라면 등과 같은 60여 가지 식품군 위주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은 음성검색부터 시작해 음성상담과 추천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음성인터페이스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닷컴은 지난 2016년 3월,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닷컴 앱 접속 후 마이크검색 버튼을 누르고 "요즘 잘 나가는 롱패딩 추천해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했다. 이후 같은해 6월에는 "내가 주문한 상품 언제와"라고 물으면 주문배송 조회 화면을 띄워주는 '쇼핑 인포메이션 검색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닷컴은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음성인터페이스에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이미지 검색서비스 '스타일추천(2016년 1월 도입)'과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 챗봇 '사만다(2017년 8월 도입)'도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2019년 상반기,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상담과 추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닷컴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음성주문이 가능한 상품군을 생활용품과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확대하고, KT 등 외부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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