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정치 지도자들이 많이 계시는데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이라고 칭했다.

이어 "1980년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과 함게 다시 불타올랐다. 광주 민주항쟁 3주기에 시작한 단식은 23일간 목숨을 걸어 계속됐다"며 "이땅에 다시 드리워진 독재의 어둠을 깨치고 민주주의 새벽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며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베트남 방문 중인 홍준표 대표 대신 홍문표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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