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방문, 주방 출입 막자 "이 XX야" 욕설과 함께 강제 폐업 등 폭언

BBQ가 갑질 논란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윤홍근 BBQ 회장이 가맹점주에 “이 매장 폐점시켜” 등의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시내의 한 BBQ 매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표윤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갑질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BBQ가 갑질 논란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윤홍근 BBQ 회장이한 가맹점에서 "이 매장 폐점시켜"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5월 BBQ치킨 봉은사역점 매장을 방문해 주방 출입을 막은 직원에게 "이 XX야"라는 욕설과 함께 "이 매장 당장 폐업시켜"라는 식의 폭언을 쏟아냈다.

점주는 부당한 대우라며 항의했지만, 윤 회장은 대리인을 통해 화해 시도만 할 뿐, 정작 본인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당 매장 측은 본사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중량이 부족한 닭을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BBQ 봉은사역점을 폐점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봉은사역 점주는 "폐점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한다면 BBQ나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폐점을 하는 게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유통기한과 중량 부족 닭 공급에 대해 "지난 4월 물류회사를 bhc에서 타사로 교체한 후 유통기한이 임박하면서 시행착오가 발생한 것 같다"며 "원하는 경우 모두 환불 조치해줬다"고 해명했다.

BBQ 측은 또, 지난 11일과 12일 봉은사역점 가맹점을 방문하고, 이어 지난 13일에도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맹점 측은 폭언 등의 혐의로 윤홍근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월 증여세를 피한 '꼼수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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