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강조…"여러분은 한미동맹의 든든한 초석·미래"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열린 장병들과 오찬에서 한미 양국 우호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미동맹이 혈맹관계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평택 주한미국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 환영식이 아닌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평택기지 파격 영접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으며 미국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공식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8분쯤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환대를 받은 후 전용 헬기 머린원에 탑승해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토머스 벤달 미8군 사령관으로부터 기지상황을 보고받고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평택기지는 한미 연합방위력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벤달 사령관은 "오늘은 한미 양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함께 평택기지를 방문한 역사적 날"이라며 "평택기지는 한미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의 상징이다. 왕관 위의 보석같은 곳"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트 대통령을 영접한 뒤 한미 장병들과 오찬 자리에서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한다"며 "(미군 장병) 여러분은 우리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를 흘려준 진정한 친구"라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어 "한미 장병, 특히 미국 장병들에게 각별한 격려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은 한미동맹의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다. 함께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 채로 인사말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옆에 서서 경청했다.

문 대통열의 인사말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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