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 2005년보다 모두 증가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성인 남자 5명 중 2명, 성인 여자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모두 증가됐다.

비만 유병률은 2005년 34.8%에서 2016년 37.0%, 고혈압 유병률은 28.0%에서 29.1%,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8.0%에서 19.9%, 당뇨병 유병률은 9.1%에서 11.3%로 각각 늘었다.

그 결과, 남자 성인의 43.3%는 비만을, 35.0%는 고혈압을, 19.3%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12.9%는 당뇨병 등을 앓고 있었다. 여자의 경우, 30.0%가 비만, 22.0%가 고혈압, 20.2%가 고콜레스테롤혈증, 9.6%가 당뇨병 등을 앓고 있었다.

질본은 에너지 소비와 섭취 간의 불균형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았으며, 인구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가 만성질환 유병률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인(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40.7%로 2015년의 39.4%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남자 2명 중 1명(53.5%),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등학생이 되면서 흡연, 음주, 패스트푸드 섭취 등으로 인해 건강행태가 나빠졌으며, 20-30대도 대부분의 지표가 40대 이후 연령대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국가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고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해 흡연율을 낮추고, 절주 캠페인도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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