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저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에서 차분히 진행, 대기자 줄도 과거와 큰 차이

SK텔레콤이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루프트커피에서 열린 아이폰8 개통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성수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구희명 SK텔레콤 대표고객, 설인아 아이폰8 신규 광고모델이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일 애플 아이폰8을 출시하고, 개통행사를 진행했지만, 예전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이를 두고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루프트 커피’에서 ‘문화가 있는 개통 행사’란 콘셉트로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초청된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아이폰으로 촬영된 사진 작품을 감상하면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8을 개통했다.

SK텔레콤 개통행사에 초청된 사전예약 이용자는 △애플 에어팟(Air Pods) △스타벅스 상품권(5만원권)과 텀블러 △맥북 에어(256GB) △아이패드 12.9형 모델 △누구 미니 등의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KT는 100명의 사전예약 이용자를 초청해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KT는 행사에서 1호 고객에게 ‘76.8 요금제’ 1년 지원과 애플워치 시리즈3 GPS를, 2~3호 이용자에게는 애플 블루투스 에어팟을 제공한다. 또 참석한 이용자 전언에겐 아이폰 액세서리 패키지를 선물했다.

3일 아이폰 8 정식출시 행사가 열릴 KT 광화문빌딩 KT스퀘어 외부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KT 아이폰8 사전예약 가입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KT 아이폰8 개통 1호 개통자는 지난 31일부터 KT스퀘어 앞에 대기한 이규민(27세, 서울 강동)씨다.

이 씨는 “현재 KT 아이폰 5S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부담이 큰 아이폰X보다는 홈 버튼이 장착된 마지막 단말인 아이폰8을 무척 기대해 왔다”며 “TV, 인터넷 모두 KT를 사용하고 있기에 결합 할인 등 합리적 구매를 할 수 있어 KT에서 개통을 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에서 30명 고객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8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월23일부터 29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아이폰 팬심 이벤트’ 참여 이용자 중 선정된 8명을 출시 행사에 초청했다.

행사에 참석한 8명의 이용자는 닥터드레 무선 헤드폰을, 강남 직영점에서 개통한 22명의 이용자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받았다.

아이폰8 시리즈는 글라스와 알루미늄이 적절히 조화된 디자인의 3가지 색상(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2가지(64GB, 256GB) 용량으로 출시됐다. 아이폰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이 적용됐고, 아이폰8 플러스는 이전에 없던 인물사진 조명 기능을 적용해 인물사진에 특화된 기능을 선보인다.

한편 이날 이통3사 아이폰8 개통 행사는 예전과 달리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진행됐고, 개통 대기자 줄도 예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두고 아이폰8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뒷말도 새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행사 방식에 변화를 주고, 초청 이용자 수도 적었지만, 일부 이통사 개통 대기자 줄은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며 “아이폰의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이용자의 기대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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