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전체 시가총액의 24.9%…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삼성전자.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300만원을 향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가격의 하향 안정화, 모바일(IM) 산업 부진 등 단기적 악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시가총액 40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보통주 시가총액 370조2295억원, 우선주 43조8969억원으로 전체 시총 규모가 414조12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658조3882억원)의 24.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보통주만 놓고 봐도 전체의 22.3%에 달한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0원(-0.28%) 하락한 285만3000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287만6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58%(1월2일 180만5000원 대비)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7% 성장한 것을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배 이상 뛴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26.6% 올리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기존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기존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도 기존 330만원에서 각각 350만원, 345만원으로 높여잡았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뿐 아니라 LSI(시스템반도체)에서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면서 "D램 관련해 시장 내 우려가 점증되고 있지만 오히려 업사이클의 강도와 지속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가파른 실적 성장 속에 여유 현금을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급등에도 현주가 PER(주가수익비율)가 2017년 기준 8.3배, 2018년 기준 6.9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위험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내년 2·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내년 상반기 이후 바뀔 수 있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모바일(IM) 부문도 단기적 악재가 될 우려도 제기됐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S8 판매량 둔화에 이어 신규 모델인 노트8 판매가 생각보다 좋지 못해 실적이 감소한 부분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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