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상담 2013년 2만4978건에서 2016년 5만1639건으로 2배 이상 증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청소년들이 불안한 가정 환경으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우울증 등으로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정신건강 건수는 2013년 2만4978건에서 지난해 5만1639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상담건수에서 청소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2013년 9.2%에서 2016년 14.0%, 2017년 9월 기준 16.0%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빈도가 높은 상담유형은 대인관계 22%, 학업·진로 21.6%, 정신건강 12.1%, 컴퓨터·인터넷 사용 10%, 가족 8.3%, 성격 7%, 일탈·비행 6% 등 순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상담건수 <남인순 의원실 제공>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의 대표사례는 분노조절·자살사고·불안·우울 등에 대한 상담으로 그 원인은 △불안한 가정 생활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 환경에 노출돼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또래와의 대인관계의 어려움 △부모에 대한 불만 등으로 자해 시도·섭식문제가 발생해 우울증 치료 △욱하는 성격으로 학교에서 싸움꾼으로 불리며 문제가 생김 등이었다. 

청소년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진료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남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근 3년간 건강보험 우울증 질환 연령별 진료실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19세 미만 청소년의 우울증 진료인원'이 2014년 2만1452명에서 2016년 2만3410명으로 1958명 증가했다. 

남 의원은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과도한 학습시간과 무한 경쟁체제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수면부족,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며 "OECD가 발표한 2015 학생웰빙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6점으로 OECD 평균 7.31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그 사회의 미래이기에 청소년들이 불행한 사회는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기 위해 국가와 사회는 노력해야 하며 예방을 위한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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