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62조500억원에 영업이익은 14조5300억원, 4분기도 호조세 예상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3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의 경우,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영억익 9조9600억원, 수요 증가에 가격 상승

회사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9100억원, 9조9600억원이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와 개인컴퓨터(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ㅑ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은 개선됐다. 또,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실적은 견조해졌다.

올해 4분기는 메모리 시장이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주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는 시스템LSI이 경우, OLED 디스플레이 DDI의 공급은 지속 증가하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 감소로 실적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파운드리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성장은 제한되나, 차별화된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선과 응용처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2018년에도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의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낸드와 D램에서 고성능·고용량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V낸드 공급 확대와 5세대 V낸드의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하고, D램에서는 10나노급 선단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차별화 제품을 통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이미지센서와 OLED 디스플레이 DDI 출하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며, 파운드리는 첨단 EUV 인프라를 구축해 파운드리 사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영억익 9700억원, 플래그십 제품 중심 성장

회사는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9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OLED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지드(Rigid) OLED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업계의 공급초과 상황이 지속될 우려가 있으나,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초고화질(UHD),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018년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은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는 내년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렉서블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내년 LCD 시장은 생산량 확대가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나, TV의 대형화와 고해상도 트렌드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는 한편 UHD·대형·퀀텀닷·프레임리스 등 고부가와 디자인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IT&모바일 부문 영업익 3조2900억원, 갤럭시 시리즈 판매 확대

회사의 올해 3분기 IM 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단, 중저가 제품 판매량 감소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회사는 오는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회복될 전망이나,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재료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내년에도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영업익 4400억원, 프리미엄 제품 확대

회사의 3분기 생활가전(CE) 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더불어,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4분기 CE 사업은 TV의 경우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018년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내년에 유통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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