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과 자사주 매입규모 20조원 넘길수도…시설투자와 인수대금 등 변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까지 누적 영업이익 38조46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담은 3개년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배당 후 잔여재원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겠다"며 "2018년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년 배당과 자사주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당기 순이익이 40조원을 넘기 때문이다.

다만 하만(Harman) 인수와 평택 반도체공장 등의 투자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22조5000억원의 시설투자가 집행됐고 하반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삼성전자 지분 53.4%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될 전망이다. 지분 9.65%를 가진 국민연금은 최소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 받을 전망이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주주환원정책으로 삼성전자의 올 연말 순현금 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설투자가 계속되고 자사주매입, 분기배당 등 상반기에 있던 현금지출이 하반기에 이뤄지면 지난해 보다 순현금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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