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에 재건축 안건 재상정 예정…사업 탄력 받을 듯

은마아파트가 기존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서울시의 규제에 순응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은마아파트가 39층으로 재건축된다.

그동안 고수하던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서울시의 35층 권고안을 수용키로 한 때문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주민투표결과 49층 재건축안을 철회하고 35층 재건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는 두 가지 재건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주민의사를 묻는 동의서를 받아왔다.

소유자 3662명이 의견을 제출했으며 70% 이상인 2601명이 35층 재건축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아파트는 그 동안 서울시의 35층 재건축안을 무시하고 49층 재건축안을 고집해왔다. 28개동 14층의 4424가구를 최고 49층 6054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이었다.

시와 추진위는 2015년 말부터 5차례의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추진위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49층 정비계획안은 미심의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등 도시계획에 따라 3종 일반주거지역에 짓는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은마아파트가 서울시의 규제를 수용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반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등도 초고층 재건축을 고집해 사업이 지체되다 35층 규제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탄 바 있다.

추진위는 최고 층수가 낮아져도 총 가구수는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35층 5900여 가구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투표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재건축 안건을 다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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