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뒤집어 놓은 '요시다 세이지' 사건
1978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양심선언을 한 '요시다 세이지'
그는 자신이 제주도에 있는 한국여성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 갔다고 고백했다.
"내가 죽으면 한국의 강제 징용 피해를 제대로 알려줄 사람이 없어진다"며 양심선언을 한 다음 해에 자서전을 냈고, 엄청난 부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
양심선언 10년 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기자들이 제주도로 가 취재하던 중, 실제 '요시다 세이지'가 제주도에서 강제 징용을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심선언은 모두 거짓
언론의 추궁이 계속되자 그는 1995년 양심선언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인정했다. 자서전을 팔기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책에 사실만 적어선 이득이 없다. 언론사들도 거짓말 섞지 않나?"
'책 팔아서 얼마나 벌려고 그런 거짓말을..'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우익 관련 서적으로 상당한 부 축적이 가능하다.
#이 사건의 진짜 문제는..
이 사건의 진짜 문제는 일부 우익 단체가 '요시다 세이지'의 거짓 증언을 근거로 위안부 문제 전체가 허구라고 우기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는 건, 그 고난을 우리 민족의 뼈와 심장에 새겼기 때문이다. 영문도 모른채 타국에서 모진 수모를 겪어야 했던 강제징집 피해자들에게 절대 있어서는 안될 사건임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된다.
전화영 기자
hyjeon@good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