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18 토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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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갑질에 가맹점 매출 하락…후폭풍 논란 여전사회적 물의 일으킨 대표도 악영향…정부는 개정된 가맹사업법 시행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사의 갑질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표의 경영마인드는 가맹점의 매출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뽕뜨락 홈페이지, 봉구스 페이스북 캡쳐>

[한국정책신문=표윤지 기자] 정부가 기업의 갑질 행태를 겨냥해 칼을 빼들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 후폭풍은 보다 거세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가맹점들은 매출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고, 본사 대표의 경영자질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의 불씨는 되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사업법 개정을 예고했고, 업계는 어느 프랜차이즈가 제재를 받게 될지 숨죽여 바라보는 분위기다.

◆피자업계 대표 사례로 떠올라…일방적인 가격 인상

피자업계의 갑질 논란은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뽕뜨락피자'는 최근 원재료를 인상된 가격으로 가맹점에 독점 납품해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명정길 뽕뜨락피자 대표는 지난 2009년 뽕뜨락피자를 설립한 후 2010년 설립한 호야푸드를 통해 특허 등록한 뽕잎 도우와 오디쌀 도우를 200여개 가맹점에 독점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뽕뜨락피자 가맹점협의회와 본사는 메뉴 리뉴얼을 놓고 한차례 마찰이 있었다. 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메뉴를 리뉴얼 하면서 주요 원자재 이름을 바꾸고 가격은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1㎏에 3200원하던 치즈드레싱이 크림치즈무스로 교체되면서 6200원으로 올랐고, 포크토핑을 미트토핑으로 바뀌면서 가격을 1㎏당 3800원 인상했다는 게 협의회 주장이다. 핫스포크햄은 냉동 카나디언햄으로 이름을 바꿔 54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본사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메뉴 리뉴얼을 강행했다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 악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불만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본사는 바뀐 메뉴를 점주에게 강요하지 않고, 멜팅 치즈피자의 경우엔 피자 위에 올라가는 치즈가 업그레이드 돼 원재료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뽕뜨락피자의 한 가맹점주는 "메뉴가 업그레이드 돼서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데 반해 본사측은 방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며 "본사는 이러한 가맹점의 실정을 파악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어 매출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뽕뜨락피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벤트로 진행하는 가격인하 부담을 가맹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본사 측은 이러한 지적에도 "지리적, 상권적 특성을 고려해 가맹점 재량에 맡긴 것일 뿐,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치즈통행세'로 논란을 키운 정우현 미스터피자 MP그룹 회장은 2015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 유통단계에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5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피자에땅은 최근 몇 년 간 '가족회사' 납품업체를 통한 원 재료비 부풀리기, 통행세 부과 등의 의혹으로 가맹점의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피자헛은 가맹점주에서 마케팅 지원 명목으로 받아낸 '어드민피' 논란으로 가맹점주들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지난 4일 "점주들에게 이자를 포함해 총 3억7000여만 원을 지급하라"는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을 받았다.

◆본사 대표 경영자질 논란으로 매출 반토막…타격 커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가 사건, 사고에 연루돼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어 가맹점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명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의 가맹점주들은 이달 중 본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지난 8월 마약 복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마약버거'로 불리며 이미지와 매출이 급락하자 손배소에 나선 것이다.

실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마약 사건 보도 이후 일부 대학가 매장 매출은 30%나 급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오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정성 없는 사과문만 게재했을 뿐, 정작 가맹점주들의 매출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대안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만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이미지가 떨어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의 경우, 하루 매출이 평균 20~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스터피자 역시 불매운동으로 가맹점 매출은 크게 줄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지난해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 후 가맹점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0~60% 줄었고, 최근 '치즈 통행세' 논란이 일면서 상황은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사업법 개정안, 가맹점에 큰 힘 돼야"

이러한 가운데, 공정위는 지난 9월 프랜차이즈 갑질 근절을 목표로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이후 이달 19일부터 시행했다.

개정된 가맹사업법엔 가맹본부의 허위ㆍ과장 정보 제공, 부당한 거래 거절(갱신 거절, 계약 해지 등)로 가맹점 사업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가맹본부가 그 손해의 3배 범위 내에서 배상 책임을 지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이 적용됐다.

이를 두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본사에 대응하며 스스로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쓰는 것은 올바른 현상"이라며 "개정된 가맹사업법이 억울한 가맹점주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선경 프랜차이즈전문 변호사는 "이번에 개정된 가맹사업법은 정보공개서가 포함돼 가맹점주 입장에선 유통 과정과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배 이상 불리던 유통 값도 적당한 가격으로 합의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윤지 기자  pyoooop@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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