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24일 임시주총, 내년 3월 매각 완료 예정… SK하이닉스 4조원 투자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키로 확정했다. <도시바 제공>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키로 확정했다.

도시바는 24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TMC)를 '판게아(Pangea)' 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판게아는 미국 투자사 베인캐피털과 애플, 한국 SK하이닉스, 일본 광학기기 제조업체 호야(HOYA)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설립한 인수목적회사다. 

부채와 운전자금, 자본지출 추정치에 근거한 도시바 메모리 매각 금액은 2조엔(약 20조3000억원)이다. 한미일 연합에 참가한 SK하이닉스는 3950억엔(약 4조143억원)을 투입한다

도시바는 앞서 지난 9월28일 이사회 승인을 얻어 판게아에 도시바메모리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도시바와 한미일연합은 각국의 반독점 규제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올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공동 운용하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소송 문제 등으로 인해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2년 연속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도시바는 주식이 양도된 후 베인캐피탈과 메모리 사업부문(TMC) 경영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