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연세대 교수팀, 에제티미브의 새로운 기전과 효과 입증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전과 약물 효능을 입증했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용호 연세대학교 교수팀의 연구 결과,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에제티미브가 자가포식(세포가 스스로 세포 소기관 등을 잡아먹는 과정)과 인플라마좀(미생물 감염 보호 등을 하는 단백질 복합제) 활성 조절 기전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의학과 세포 생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오토파지 (Autophagy)'에 10월3일자로 게재됐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과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지방간염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연구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한 것은 물론,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고지혈증 치료성분 에제티마이브가 지방간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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