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건강관리·서비스로 보험사 리스크 관리는 '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당뇨보험이 보험산업의 신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당뇨보험은 니즈는 있었지만 요율산출 어려움과 리스크 등으로 사양길을 걸어왔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최근 당뇨보험과 함께 당뇨 케어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당뇨보험은 당뇨는 물론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집중 보장하고 또 이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케어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당뇨를 앓고 있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있었지만 당뇨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은 없었다.

현재 당뇨보험은 ABL생명,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이 판매하고 있다.

특히 KB손보의 ‘KB당뇨케어건강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대형병원과의 제휴해 당뇨환자에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당뇨 유병자에게는 합병증 관리 및 정상 회복을 돕고, 일반인에게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운동처방, 주기적인 건강체크,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코칭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 고객이 기간별 관리목표 달성 및 혈당 조절에 성공했을 경우 보상금을 지급해 생활습관 개선 및 유지를 지원한다.

보상금은 걸음 수, 식사, 혈당 입력횟수 등에 따라 기간별로 포인트를 차등지급한다. 계약일로부터 1년 후 혈액수치를 확인해 설정 목표 도달 시 건강인의 경우 1만 포인트, 당뇨유병자의 경우 10만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교보미리미리CI보험’은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당뇨병 진단 및 인슐린 치료, 안질환 및 실명, 족부절단)을 보장하는 합병증보장특약을 신설했다.

특화된 건강관리서비스인 헬스케어서비스 외에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처음 선보이는 부가서비스인 ‘교보건강코칭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당뇨병은 원인도 다양한데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고혈당인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로 인한 급성·만성 합병증이 발생,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받는다.

이 때문에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비중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리스크 평가가 힘들어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보장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보험업계는 당뇨보험의 등장이 신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적극적 리스크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정기간 실적과 손해율 등으로 보험료를 조정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하게 된다”며 “새로운 상품은 데이터 축적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뇨보험을 단순 상품만이 아니라 케어서비스를 함께 선보이는 것은 고객관리나 서비스 차원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험사입장에서도 리스크관리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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