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서 고동진 사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환경 구축”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전사의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 간 통합을 강화하고, 한 차원 더 진화한 ‘빅스비 2.0’과 개발도구(SDK)를 공개한다. 회사는 이와 함께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상현실(VR)에 이어 증강현실(AR)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8일부터(현지시간) 이틀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7)’을 개최하고,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통합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비전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콘퍼런스에서 기존에 다양한 IoT 서비스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의 통합을 발표하고, 한 단계 더 진화한 AI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 2.0’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이와 함께 가상현실(VR)에 이어 증강현실(AR)로의 리더십 확대 등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기기와 소프트웨어(SW), 서비스를 모두 쉽고 편리하게 연결해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회사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것”잉라며 “다양한 파트어와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개의 회사 제품과 서비스들을 통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는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전사의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더욱 강력한 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단말기, 서비스까지 연결해 혁신적이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함께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삼성 커넥트 클라우드’, ‘아틱 클라우드’를 통합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회사는 콘퍼런스에서 기존 아틱 0, 5, 7 시리즈에 보안 성능을 한층 강화한 새로운 IoT 보안 시스템 모듈 ‘아틱(ARTIK™) s-SoMs’(Secure System-on-Modules)도 선보였다.
‘ARTIK™ s-SoMs’ 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되는 센서, 컨트롤러, 게이트웨이 등 광범위한 IoT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디바이스와 데이터의 보호, 안전한 통신 기능 등 한층 더 강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는 ‘ARTIK™ s-SoMs’를 11월 말부터 전 세계 아틱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비브(Viv)의 기술을 통합한 ‘빅스비 2.0’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소개하며, 더욱 개인화된 개방적인 인텔리전스 에코시스템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회사는 ‘빅스비 2.0’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에서 제공된다.
회사는 이와 함께 콘퍼런스에서 사용자 주변의 다양한 사물이 모두 IoT 기기가 돼 서로 매끄럽게 연결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명령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인 ‘프로젝트 앰비언스(Project Ambience)’를 시연했다.
특히, 회사는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VR에 이어 증강현실 AR 분야를 선도할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구글의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 ‘AR코어(ARCore)’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사용해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 사용자들에게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가상현실용 고품질의 3차워(D) 콘텐츠 제작,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Samsung 360 Round)’도 공개했다.
‘삼성 360 라운드’는 17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4K급 3D 비디오와 3D 오디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콤팩트한 디자인과 IP65급 방수방진을 탑재해 어떤 환경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 360 라운드’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출시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라는 주제로 올 해 4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전 세계 개발자와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IoT, 인텔리전스 게임·헬스·보안·스마트TV·가상현실·웨어러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50여개의 세션,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