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보' 11월1일 보험급여 출시 예정…약가는 3400원대로 환자부담 경감

일동제약이 자체개발한 첫 번째 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를 오는 11월1일 급여출시하며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일동제약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일동제약이 첫 번째 신약으로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성분 베시포비르)'를 오는 11월1일 급여출시하면서 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시보는 기존 치료제와 효과는 차이가 없고, 가격 또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약사와의 경쟁도 그만큼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베시보의 약가는 1정당 3403원으로 책정됐으며, 공식 급여출시일은 11월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 1500억원대 매출로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1위를 차지한 비리어드의 1정당 약가는 4850원이다. 특허만료로 복제약이 출시되고 약가가 인하됐으나 연간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바라크루드의 약가는 0.5mg 3082원, 1.0mg 3479원이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나 한국BMS제약 '바라크루드(성분 엔테카비르)'의 최초 등재 약가보다 30% 정도 저렴해 B형간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베시보의 경우 'L-카르니틴' 성분 660mg을 함께 복용해야 하므로, 베시보 약가에 L-카르니틴 330mg 2정 약가(일동제약 제품 기준 1정당 111원)를 더해야 한다. 결국 베시보 1정당 약가는 3625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제약업계는 베시보가 비리어드·바라크루드와 비교해 동등한 효과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B형간염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와 신장기능 저하 등의 위험성이 낮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B형간염치료제들이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상황이지만, 효과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가 실제로 B형간염치료제를 처방받을 때 지불하는 약가는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B형간염치료제의 본인부담 비율은 약가의 30%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베시보 1정과 L-카르니틴 2정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1087원이다. 이를 한 달(30일 기준)과 1년으로 환산하면 각각 3만2610원과 39만6755원이다.

비리어드의 환자 본인부담금은 1정에 1455원이고, 한 달과 1년으로 환산 시 각각 4만3650원과 53만107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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