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2주 내 결정…매파 테일러 교수 급부상·옐런 의장 재신임 가능성 상존

<국제금융센터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높
아지고 있다.

비둘기파인 옐런 의장과 중립인 파월 이사가 임명될 경우 불확실성이 줄어들겠지만 매파인 워시 전 이사나 테일러 교수가 임명되면 통화정책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조만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보별 정책 성향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 의장은 미 은행법에 따라 7인의 연준 이사 중에서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지난 2014년 2월1일 취임한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1일에 만료된다. 현재 7명의 이사직 중에서 세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에 외부 인사 지명이 가능한 상태다.

트럼트 대통령은 지금까지 5명의 후보와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2주 내에 최종 지명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을 실시한 후보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경제학 교수 등이 포함됐다.

옐런 현 의장과는 오는 19일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저금리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어 재신임 가능성도 있다.

후보자 가운데 옐런 의장과 게리 콘 국제경제위 위원장은 비둘기파, 케빈 워시 전 이사와 존 테일러 교수는 매파로 분류되며 제롬 파워 이사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월 이사는 온건한 성향에 기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선호하고 있다.

공화당원이고 금융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지난 11일 면담 시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후보들 중에서 가장 매파적인 성향이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의 연속성과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후보자다.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겨로가에 따라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적이며 가장 개혁적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의장 취임 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전략, 조직 구성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콘 위원장은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공개비판으로 지명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지만 정책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매파 성향이 워시 전 이사나 테일러 교수 임명 시 연준 통화정책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옐런 의장 또는 중립 성향의 파월 이사 임명 시 불확실성은 줄어들겠지만 향후 이사진 구성이 정책방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국제금융센터는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현재 시장은 의장 지명에 집중하고 있지만 부의장을 포함해 현재 공석인 3명의 이사 인선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화당 선호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연준 리더십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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