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중심의 원가절감에서 소비자 중심 건강식으로 떠올라

프랜차이즈업계가 올 가을 시즌메뉴 재료로 '밤'을 선택하면서 각 사마다 다양한 밤메뉴들이 출시하고 있다. 시계방향순서로 스타벅스 '공주 보늬밤라떼', 설빙 '알밤 오믈렛', 던킨도너츠 '가을타는 밤' <각사 제공>

[한국정책신문=표윤지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올 가을 제철음식으로 밤을 낙점한 가운데, 관련 신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예전엔 제철음식 선택 이유가 판매자 중심의 원가절감이었다면, 최근엔 건강을 생각한 소비자가 제철음식을 많이 찾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매출 증대를 위해 절기마다 제철음식을 이용한 신메뉴를 내놓고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가을은 밤을 이용한 제품이 속속 나오고, 메뉴도 다양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2일 '공주 보늬밤 라떼'를 출시했다. '보늬'는 순 우리말로 밤이나 도토리의 속껍질을 의미한다. 보늬밤라떼는 밤의 껍질까지 갈아 넣는 페이스트가 첨가돼 달콤쌉싸름한 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보늬밤라떼가 나온 지 3주정도 됐는데 인기가 좋아 잘 나가는 편"이라며 "밤 특유의 포만감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식사대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보늬밤라떼는 가을 한정음료로 이번 달 말까지 판매된다.

설빙은 18일 디저트 메뉴 '알밤 오믈렛'을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인절미생크림오믈렛이 출시 두 달 만에 50만개가 팔리자 그 인기에 힘입어 알밤을 활용한 알밤 오믈렛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설빙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이 새로운 걸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 설빙도 신메뉴를 많이 출시하는 편"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빙수뿐만 아니라 사계절 먹을 수 있는 디저트군을 강화하기 위해 오믈렛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도 10월초 '가을타는 밤' 메뉴를 선보여 밤 신메뉴 흐름에 편승했다. 가을타는 밤은 밤모양의 도넛으로, 안에는 밤필링 들어있고 겉에는 초코와 땅콩 분태가 뿌려져있다. 부드러운 밤과 바삭한 땅콩이 어우러져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봄에는 딸기철을 맞아 딸기 신제품들이 출시되듯 가을 제철음식인 밤을 선정해 출시되는 시즌제품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예전엔 제철음식 선택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함이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건강을 중시해 제철음식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신메뉴 선정에 있어 제철음식들을 활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