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서 국지모델(한반도모델) 개발 제외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2018년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가 7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기상예보에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향후 개선대책'에 따르면 기상청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의 개발일정을 고려해 천리안위성 2호기의 관측자료를 수치모델에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지모델(한반도모델)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계획에서 제외돼 천리안위성2호 관측자료가 한반도 기상예보에는 활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현재 전지구모델만 개발하고 있으며 2016년 12월경에 기상예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모델(아시아모델)과 국지모델(한반도모델)을 개발에서 제외해 개발 완료 이후에도 한반도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천리안 위성 1호 및 2호 현황 <김삼화 의원실 제공>

이는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 아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월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하기 전 관측자료를 수치모델에 활용하는 기술개발을 수립하지 않아 천리안위성 1호에서 관측된 CSR(기온 및 습도에 관한 정보) 및 AMW(풍향 및 풍소에 관한 정보) 자료를 한반도 수치예보모델(영국식)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많은 양의 관측자료를 활용할수록 수치예보 정확도가 향상된다는 것은 기상예보의 정석인데 왜 우리 기상청은 수천만원을 투자해 구축한 위성관측망의 자료를 수치모델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형 국지모델 개발일정과 무관하게 현재 운용하고 있는 영국식 수치모델에 천리안위성 2호의 관측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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