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평가를 위한 인식도 조사 결과, 성인과 청소년 간의 인식 차이 나타나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성인의 경우 '구강암'이, 청소년의 경우 '후두암'이 각각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증진개발원, 남인순의원실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이 전격 도입된 가운데, 경고그림 10종 중 성인에게는 '구강암' 그림이, 청소년에게는 '후두암' 그림이 효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담뱃갑 경고그림 효과평가를 위한 인식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인식도 조사는 1·2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1차는 올해 2월과 3월에, 2차는 1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5월에 각각 이뤄졌다.

설문 결과, 담뱃갑 경고그림 10종 주제별 가장 효과성이 높은 경고그림으로 성인의 경우 '구강암'이 5점 척도 중 3.97점으로 1위였다. 이어 '후두암'이 3.96점, '심장질환'이 3,71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청소년은 가장 효과성이 높은 경고그림으로 '후두암'이 3.80점으로 1위였고, 그 뒤를 3.67점의 '구강암'과 3.55점의 '심장질환'이 따랐다.

교체가 필요한 경고그림에는 성인의 경우 '피부노화'(46.2%), '성기능 장애'(45.7%), '간접흡연'(43.8%) 등 순이었다. 청소년의 경우, '뇌졸중'(46.5%), '피부노화'(44.0%), '간접흡연'(41.8%) 등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경고그림에 대한 조사 결과 피부노화나 간접흡연 등 비병변 주제보다 구강암과 후두암 등 질병의 고통을 나타낸 병변 주제의 경고그림이 효과가 더 높았다. 이는 혐오도가 강할수록 각인효과로 인해 경고효과도 더 크다는 것"이라며 "향후 경고그림 제정위원회에서 이러한 조사결과를 꼼꼼하게 반영해 경고그림의 교체와 보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현재 도입된 경고그림 10종은 주제별 경고그림 시안 총 30종을 대상으로 혐오감, 설득력, 효과성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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