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소규모·저유동성 종목 거래 늘리는 제도 개선 추진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유동성이 코스피, 코스닥과 연계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몰려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ETF시장 15년간 성과분석'을 보면 코스피, 코스닥 등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위 10종목이 전체 거래대금의 75%를 차지했다.

해외 ETF나 특정 전략 지수를 따르는 ETF가 아니라 시장 대표지수 상품만 주로 거래된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가 많다 보니 순자산 100억원이 안되는 ETF가 전체의 84.8%(257종목)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섹터‧전략 지수 ETF와 해외 ETF의 국내 상장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소규모‧저유동성 종목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TF 시장은 출범 15년을 맞았지만 자본시장 내 비중은 미미하다.

자산은 주식시장 시총의 1.7%(2012년 1.1%), 거래대금은 10.7%(‘12년 7.7%)다.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규모 10위, 거래대금 5위, 상장종목수 9위다. 아시아에선 종목수 1위, 거래대금 2위, 자산규모 4위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15년간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안정적인 시장성장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다양한 신상품 도입을 위한 관련 인프라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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