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1년새 43조원 증가, 비은행 같은기간 58조원 증가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비은행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말 기준 549조8000억원이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농협조합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과 보험사·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을 망라한다.

2분기 말 은행 가계대출은 63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비은행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58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은행 대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은행 대출 문턱을 높이자 비은행 대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8·2 대책 이전부터 은행권이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원금부터 나눠 갚도록 하면서 은행에서 빚을 내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올해 들어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대출 증가 속도가 주춤해졌지만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을 느낀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타기관이 가계대출 비중을 늘려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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