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견조한 성장세에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높은 가계부채 우려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1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A- 등급은 역대 최고등급이며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이번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유지 재확인은 최근 대북 리스크 관련 긴장감 고도 등에도 한국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등 경제 전반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평했다.

피치는 지난달 25~27일 연례협의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동연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대북이슈 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피치는 북한 이슈와 관련해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주요 불안요인으로 직접충돌이 없어도 기업·소비심리 악화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한반도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예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며 미사일 테스트 및 공격적 언행과 실제 전쟁 가능성은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통일의 영향도 고려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볼 수는 없으며 통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안정, 저렴한 노동력 유입 등은 기회 요인으로 봤다.

피치는 경제여건과 관련해서 견조한 성장세,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은 긍정적으로 봤으나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취약 요인으로 주목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장기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내수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가계의 소비성향을 축소시키고 한국경제의 충격 치약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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