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물량 중심의 시장 양극화 심해져…시 외곽 아파트 가격 하락세 커져

밀린 분양물량이 공급되면서도 집값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재정비 사업으로 시장이 몰리면서 좋은 입지조건을 지닌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청약제도 개편에 이어 긴 연휴를 마치고 밀렸던 물량들이 분양을 앞둔 가운데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재정비 사업에 수요와 투자가 쏠리면서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겹치며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택지사업이 아닌 재정비사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재정비사업의 경우 단지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이 격차를 보이고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서울을 빠져나간 수요를 다시 서울로 불러와 수요가 더 커지는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물량은 총 56곳의 단지에서 4만6445가구로 집계됐으며 이 중 3만2204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분양물량이 9월 6790가구에서 10월 2만여 가구로 3배 이상 증가하고, 지방도 1만1871가구에서 1만1982가구로 소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분양관계자들은 지난달 9.5후속조치 등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긴 추석연휴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연휴 뒤로 미루면서 10월 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10월 분양물량 확대를 두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 브랜드 등 입지조건이 좋은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 새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진행된 재정비사업의 아파트들의 경우 수요자가 더욱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의 경우 입지조건을 갖춘 재정비 아파트들의 가격은 상승하는 방면 시 외곽의 단지들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재정비사업으로 인프라와 교통 편의성을 지닌 단지들이 재건축으로 가구 수를 늘리면서 수요자들이 단지들로 몰리며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본격적인 이사철과 맞물려 서울에서 빠져나갔던 수요자가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입지조건을 갖춘 단지들이 재정비를 통해 새 아파트로 분양되면서 입지조건이 좋은 지역과 아닌 지역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권의 경우 공급 대부분이 신규택지개발이 아닌 재정비사업이기 때문에 신규택지에 비해 공급량이 적고 대기수요자들이 많아 가격상승세를 꺾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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