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라디오 수신 불량률 지하철 62%, 도로터널 95%, 철도터널 98%에 달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전국 각종 터널에서 FM라디오의 수신이 잘 되지 않아 재난발생시에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철도터널은 FM라디오 수신 불량률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지하철 터널 736곳에서 라디오 수신이 불량한 곳이 454곳에 달해 불량률 62%를 기록했다. 

이는 방통위가 2015년 수도권 499개, 부산 107개, 대구 89개, 대전 22개 등 전체 736개 지하철 역에서의 라디오 수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 도로터널 라디오 수신 불량률은 더 높았다. 전국 도로터널 1669곳 중에서 수신이 양호한 곳은 82곳에 불과해 수신 불량률이 95%에 달했다. 

또 철도터널 621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도 609개 구간에서 라디오 수신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신 불량률이 98%에 달하는 결과이다.

신 의원은 "전국 터널과 지하철의 라디오 수신환경이 재난발생시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디오는 통신망 파손 등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주요 매체로서 내년초부터는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도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같은 라디오 수신환경에서는 라디오 직접 수신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관할 교통시설물에서의 재난방송 수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수신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방통위도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수신환경 개선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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