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액 총 1439조원…주택담보대출 1명당 약 1억5000만원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아 집을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 5명 중 1명은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나이스(NICE) 신용평가정보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액은 총 1439조원에 달했다.

대출 받은 사람 수만 1857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이 622명(33.5%)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938조원으로, 1명당 약 1억5073만원을 대출받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2건 이상인 사람이 132만930명에 이르렀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은 사람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이라는 것. 이들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92조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2억1094억원이었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연소득은 4403만원이며,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1인당 부채 규모가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보유한 사람의 1인당 부채는 1억3182만원인 데 반해, 2건은 1억9899만원, 4건은 3억2380만원으로 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DSR이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이 어렵다는 뜻으로, DSR이 100%을 넘어서면 소득을 모두 빚 갚는 데 써도 원리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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