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현장 도착 골든타임 도착 4%, 헬기 도착은 1.1%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올해 산불화재 발생수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재빠른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불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불화재 건수가 2016년 391건에서 2017년엔 6월말까지 581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그에 대한 초동대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산불화재 현장 도착 시간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불화제 전체 2384건 중 산림청 인력이 현장에 30분 이내 도착한 것은 100건으로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헬기 도착시간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출동한 헬기 수 5224대 중 30분이내 도착한 헬기는 59대(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산불 진화시간대별 투입헬기 현황 <이만희 의원실 제공>

산림청은 올해 1월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30분 이내에 산불헬기가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 이행률을 80%대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산불화재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한편 이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산불화재 신고로 인한 출동 4737건 중 실제 산불화재 건수는 284건(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산불화재 원인에 대해 산불진화 골든타임을 매번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산불화재 신고 10건 중 9.4건이 오인신고라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정작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불 발생은 초기 진화 헬기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정부는 효과적인 초동대응과 함께 확실한 산불화재 신고 절차 및 내용을 홍보하는 등 산불화재 오인신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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