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성 높은 10종의 VOCs 조사평가 결과 발표…12월말 나머지 74종 VOCs 조사 완료 목표

식약처가 인체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존재하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었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1차 조사는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VOCs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됐다.

10종의 VOCs는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p,m,o 3종),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이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4년 이후 국내서 제조·수입돼 유통되거나 해외직구로 구입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61개사)과 기저귀 10품목(5개사)이다.

조사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생리대 제품에서 VOCs가 검출됐으나, VOCs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기저귀는 생리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다.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이 없었다고 판단했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

식약처는 이르면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2018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생리대 사용자의 건강이상 원인을 밝히고자 부작용 사례조사와 역학조사를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사전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 동안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 죄송하다"며 "모든 성분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해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우선 위해성이 높은 성분부터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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