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시즌 앞두고 올해만 100개 넘는 복제약 출시, 치료제 조기 국산화 예상도

국내 제약사들이 독감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시즌을 앞두고 각 제약사들은 저마다 치료제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제약사들이 독감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시즌을 앞두고 각 제약사들은 저마다 치료제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인 타미플루 복제약으로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현재 총 140여개에 달하지만, 매년 부족사태를 겪는 만큼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복제약 중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타미플루의 약가인 2263원의 64% 수준에 불과한 제품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인산염)’는 연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달 22일 조성물특허가 만료됐다. 국내 제약사들은 이에 질세라, 타미플루 복제약을 최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올해 독감시즌에는 타미플루와 복제약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오셀타미비르인산염에서 인산염을 없애고 약가를 타미플루의 70% 수준으로 낮춘 ‘한미플루’를 출시해 타미플루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첫 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는 올해만 100개가 넘는 복제약을 출시하면서 시장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플루엔자 치료제 부족현상이 해소되는 동시에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국산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타미플루가 국내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을 독점해 왔고, 당시에는 치료제가 부족해도 손쓸 방도가 없었다”며 “지난해 한미플루 출시에 이어 올해 100여개가 넘는 복제약이 출시되면서 부족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산화와 함께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국산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며 “비록 복제약이라고는 하지만, 해당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알약 형태의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액상형 타미플루 복제약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