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자산 축소 계획 주목…주식시장에 충격 최소화 방향으로 진행될 것"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주(9월25일~29일) 코스피 지수는 2390~24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 예정인 중국 제조업 PMI가 소폭 둔화되면서 중국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양호한 3분기 기업실적 추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혁안 기대감 등 상승 요인도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2390~245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실적발표에 관련된 기대와 장기간 휴장을 앞둔 변동성 확대가 엇갈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서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갔다"며 "상장기업들이 세 분기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함과 동시에 오는 10월부터는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가 동결되고 점도표의 중앙값이 유지된 데다 10월부터 예정된 자산축소가 시작됐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는 주식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두 차례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 상황에도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맞춰 상승세를 보였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글로벌 펀더멘탈을 해치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까지는 주식 시장의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증시가 추석연휴 휴장(10월2~9일)을 앞두고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연휴기간은 열흘로 32년 만에 가장 길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명절연휴를 앞두고 7거래일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미국의 고용지표 등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되는 데다 기간도 예년보다 길다"며 "증시가 연휴 전에 상승하기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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