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강제추행 혐의 책임지고 물러나, 이 신임 회장 자율경영 강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여비서 강제추행 혐의를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올랐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여비서 강제추행 혐의를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올랐다.

21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개인의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선 안 되겠다고 생각해 동부그룹 회장직과 계열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가 관계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고, 주주, 투자자, 고객, 임직원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그룹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1일 비서로 근무한 A씨에 대해 강제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김 회장에게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두 사람의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A씨가 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룹은 김 회장 후임으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사외이사, 고문을 맡으면서 오래 인연을 맺어왔다.

그룹은 이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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