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 긍정적…긍정적 평가 박삼구 회장 불포함
자구계획안 실현·성공 가능성 검토중…내주 결론날 듯

<산업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사진)은 20일 "이해당사자들이 협조해 고토을 분담한다면 금호타이어가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속단하기 힘들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의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면 이미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전달한 상태다.

이 회장은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전달했으며 다음주 주주협의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언급한 이해당사자는 주주, 근로자, 채권단, 지역사회 등을 포함하며 "이 모든 이해당사자가 기업 살리기에 동참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회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것과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특히 긍정적 평가에 박삼구 회장이 포함되는 것은 아닐고 어늡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실패한 것은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더블스타의 문제, 산업은행이 미진했던 부분, 박 회장이 협조적이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매각이 왜 실패했는지,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검토해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매각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인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삼구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고 평가 이후 만남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2조9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6000억원밖에 안 들어간 것은 유동성이 개선돼 자금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유동성 부문이 해소돼 한숨 돌렸으나 조선업 자체의 전망이 문제"라며 조선업 업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필요한 경우 회사의 규모를 줄이고 물적·인적 자구 계획도 더 추진해 회생 가능성을 확보한 다음에 대우조선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실사 단계를 거쳐 9월 말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며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또 비금융자회사 매각에 대해서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지금까지 많은 자회사를 매각했다"며 "순차적으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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