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제조업, 금융업 등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전(全)산업의 디지털화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핀테크가 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혁신적인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핀테크 산업은 모바일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 예금·대출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가상화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금융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각종 규제로 핀테크의 날개가 꺾이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만 해도 '은산분리'에 발목 잡혀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나마 변화의 기류는 일단 긍정적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정부는 금융업 진입 규제를 개편하고 4차 산업혁명 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내년 초 법안 발의를 목표로 금융·IT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해 한시 인가와 개별규제 면제 등의 특례를 적용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하는 방안도 국회와 상의 중이다.

핀테크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문재인 정부가 제1의 국정과제로 밀고 있는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수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금융업계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 기존과 비교해 굉장히 큰 정책적 변화"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핀테크 산업이 꽃길만 걸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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