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표윤지 기자] 북한이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으로 보이며, 이날 시험 발사 이후 북한의 괌 타격에서 유일하게 남은 기술적 과제는 '정확도'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디플로매트의 앤킷 판다 선임에디터가 진단했다. 

민영통신 뉴스1은 판다 에디터가 한국 합참의 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고도 770km에 약 3700km를 날아갔다면서 비행거리는 정상 각도로는 역대 최장거리이며 "핵탄두를 탑재하도록 설계된 (미사일) 시스템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건 두번째"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판다는 이번 미사일은 "지난달 29일 발사한 화성-12형의 비행거리 2700km를 뛰어 넘는다"면서 이날 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원한다면 (3500km 떨어져 있는)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이날 화성-12형을 처음으로 최대 사거리(full-range)로 발사했다"며 "미사일의 사거리를 극대화하는 '최소 에너지 궤도'에 가까운 궤도로 날려 보냈다"고 진단했다. 

판다는 특히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북한에 남은 기술적 과제는 '정확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본토로 향하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는 정확성이 중요하지 않지만, (화성-12형으로)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 등을 타격하는 데엔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다는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확보했을 것이며, 이번 시험 발사로 추가 데이터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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