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으로 긴 출장 다녀온 조정훈의 로드인문학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의 '섬나라 코리아'. <새빛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다. 외국인들은 아랍에 전쟁이 터질 때보다 더 위기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만 너무 무딘 거 아니냐고 우려스러운 시설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어느새 위기 앞에 무뎌지고 무심해져 가고 있다. 종전이 아닌 휴전인 나라에서 참으로 담대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다.

이런 한국인들에게 같은 내부의 시선이 아닌 외부의 시선으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진단한 신간 '섬나라 코리아'가 출간됐다.

지난 15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고 17년간 이스라엘,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은 세대단절, 계층단절, 남북단절 등 점점 단절되며 자연스럽게 섬나라가 돼 가는 조국의 현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아픔을 직시하고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희망을 만들 에너지를 제공한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희망도 구체적이다.

저자는 시대의 단절, 계층의 단절, 각자도생 속에 쌓인 억울함을 풀고 녹색의 허름한 대한민국 여권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자고 한다.

이 책은 아픔만 부정적으로 파고들지도 않고 희망만 막연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세계 곳곳에서 겪은 깨달음을 20년만에 다시 돌아온 조국과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우리 대한민국에 지금의 단절과 아픔을 같이 풀어가자고 말한다. 이 책에서 세계 각 나라의 아픔을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나라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인지 같이 답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길을 떠나지 않는 자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없다. 이 책은 저자가 17년 동안 새로운 길을 찾아다니며 만들어진 깨달음, 즉 로드인문학이다. 그 길은 해외에서 다시 한국으로 이어져 사회 통합을 위한 깨달음을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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