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57분께 평양 인근서 탄도미사일 발사…軍, 현무2로 즉각 대응사격 훈련
文대통령, 8시 NSC 상임위 직접 주재…日, 아베 주재 NSC 소집

<뉴스1>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송방망이’ 제재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저지르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이에 우리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6시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최대 고도 약 770여km, 비행거리 약 3700여km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 했다.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이며, 6차 핵실험 12일 만, 유엔 안보리 새 제재안이 통과된 지 3일 만이다.

전날부터 북의 도발 징후를 감지하고 있던 군은 북의 미사일 발사와 거의 동시에 현무2 탄도미사일로 즉각 대응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 거리 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오전 8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소집은 이날이 취임 뒤 5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4번째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민영통신 뉴스1은 일본 정부도 북한이 이날 오전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엄중히 항의하며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전 7시6분 쯤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은 에리모미사키(襟裳岬)에서 동쪽으로 20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가 장관은 "일본 내 (북한 미사일) 낙하물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또 "항공기, 선박 등에 피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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