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 정부 규제와 대규모 물량 영향 클 듯

서울 집갓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런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강남일대 주거단지의 전경.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가 9월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대규모의 공급대책을 발표하고, 양도세 중과세 등으로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 집값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정책으로 거래절벽을 맞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최근 집값은 매물 부족 등을 이유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 집값상승률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인 지난달 7일 -0.04%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지난 4일 현재 -0.01%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이후 급매물이 나오면서 떨어진 가격이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다시 상승했을 것이라는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양도세 중과세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갭투자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게다가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하는 주거복지 로드맵에 공공임대주택 17만호 중 60%인 10만호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등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이어지면 가격은 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 변수가 너무 많아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양도세 중과세와 초과이익환수제 등이 시행되면서 시장에 매물이 풀리고 공공임대주택 10만호 이상이 공급된다면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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