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가 안보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바른정당 "'거리의 정치' 종식해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을 이유로 국회 일정 보이콧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정기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 지켜야 할 것은 김장겸 MBC 사장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대정부질의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연달아 예정돼 있는데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들을 모아 장외에서 김장겸 사장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규탄하는 한국당은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일련의 정당한 법 집행을 마치 부당한 탄압인 것처럼 왜곡하는 정략적 태도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현근택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지금 인력을 동원해 장외집회를 할 때냐"면서 "시급한 안보문제를 다루고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북한의 정권수립일로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날"이라며 "이럴 때 총동원령을 내려 장외집회를 하는 것이 안보정당을 표방하는 한국당이 할 일이냐. 엄중한 안보현실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으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느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의원과 정당이 있어야 할 곳이 국회임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회를 가출한 한국당은 즉각 국회로 복귀하라"며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엄중한 안보정국에서 안보를 중시한다는 제1야당이 국회를 가출해서 장외집회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어느 정권도 방송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방송법을 개정하면 방송장악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고용노동부 출석을 강제하기 위한 예비적 행정 조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한 결정을 스스로 철회해야 한다"며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데 머리를 맞대는 차원에서라도 정기국회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치도 이런 국회의 모습을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며 "의회마저 의회가 아닌 '거리의 정치'로 펼치기에 대한민국 상황이 위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등 '발목잡기' 야당의 모습을 많이 보였는지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그런 실망감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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