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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정' 암초 만난 네이버·카카오…주가는 '희비'증권가, 목표주가 네이버 내리고 카카오 올리고…'성장 기대감' 때문
기업 총수로 지정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전 의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포털업계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주식시장에서 이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41%) 오른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에는 장중 72만40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는 단기 급등 피로, 북 핵실험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99%) 오른 12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 30일에도 12만5000원을 터치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증권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총수 지정으로 양사 모두 주식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준대기업지정과 함께 네이버의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각각 기업의 총수(동일인)로 지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1일 기준 국내 자산 총액이 각각 6조6000억원, 6조8000억원을 기록해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사익 편취 규제 및 공시의무를 지게 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로 네이버의 매출이 정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이버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에 이익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95만원으로 내렸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미래 기술 투자를 위한 인력 확보, 쇼핑 거래 비용 증가와 같은 투자 성격의 비용 집행이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 투자로 인건비가 늘어나고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인터넷 산업의 고성장과 독보적인 경쟁력 등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는 대표적인 주식 중 하나"라며 "내년에는 비용 증가세가 일단락되면서 이익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률 둔화로 네이버의 국내 광고 매출 역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6만원에서 8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스티커 매출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부문 매출은 2015년 3분기 이래 분기 700~800억원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라인 게임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의 매출증가는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률 자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단순한 이익규모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산정한 네이버의 투자매력도는 그리 높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비용증가가 미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가치평가는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광고, 게임, 모빌리티 등의 사업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사업부문은 광고(로엔 제외 매출 비중 43%), 게임(22%), 기타콘텐츠(웹툰, 이모티콘 등 12%), 커머스(14%), 모빌리티(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로엔(전체 매출 중 25%)으로 나눌 수 있다"며 모든 사업 부문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을 통해 봤을 때 카카오의 전 사업부문은 고르게 성장 및 개선이 되고 있어 향후 매출증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는 약 4조7000억원으로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 8조원 대비 60% 비중에 육박한다"며 "올해 카카오는 비효율 계열사를 정리하고 카카오 본사는 광고 비즈니스를 특화하고 그 외 신규사업은 자회사로 독립, 분할, 상장으로 가는 성장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의 분기 실적은 광고 매출의 정상화로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이고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뱅크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익 성장성은 기대보다 더 큰 폭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김희주 기자  hjoo@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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