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산안 통과 및 부채한도 상향 조정 등 정책 불확실성 국내 증시에 영향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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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주(9월4일~8일) 코스피 지수는 2313~24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간 코스피에 대한 상승 피로감이 지난달 미국과 북한을 빌미로 해소됐으며 실적과 견고한 투자 심리가 이달 코스피 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 긴축 시그널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운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주도권이 IT 업종으로 재편되고 3분기 실적 호전, 안전 선호 심리 완화 등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재개 등의 요인이 이달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코스피 밴드 상단을 2500으로 제시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소들이 잠재해 있어서 8월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다"며 "9월부터는 하나 둘씩 이벤트를 통과하고 결과를 확인하며 외국인 자금유입과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는 5일 미국 의회 개회를 맞아 미국 예산안 통과 및 부채한도 상향 조정 등 정책 불확실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만 경기, 실적 등은 견조한 만큼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9일 북한 건국절 등으로 증시에 영향을 끼칠 대외변수들이 있다"며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관련 가이던스를 제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급이 주춤하면서 정부 정책 효과, 이슈 등이 부각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주도주와 소재·산업재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등의 수급 변화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정 요인으로 대두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의 해소가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고 신흥국 중앙은행의 긴축 지연 등이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물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위축됐다는 점에서 이익 기대감이 약화할 수 있으나 선진국의 긴축 지연이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며 신흥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하단을 2300으로 제시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혜성디에스 △SK이노베이션 △LG화확을, SK증권은 △동부화재 △SK네크웍스 △금호석유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S-Oil △고려아연 △다산네트웍스를, 대신증권은 △태영건설 △SK하이닉스 △아우딘퓨쳐스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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