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업계에 '사회적 역할'도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일 카드업계에 카드의 결제 방식을 간편·안전하게 하고 새로운 결제 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전업 신용카드 8개사 CEO, 여신협회·금융연구원·한국신용카드학회 관계자들과 만나 "카드는 이제 국민 다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수단이다. 카드업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카드 산업은 결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으로 안정적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재무 건전성도 중요하다"며 "정부 역시 이를 잘 관리·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카드가 본연의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이용자의 수요를 맞추도록 결제 기능을 효율적으로 혁신하라"며 "결제 방식을 간편·안전화하고 새로운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라"고 카드업계에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카드사가 지급 결제 외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다만 기존 시장에 침투하기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영역에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카드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태계 유지를 위한 카드 업계의 사회적 역할과 기여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라"며 "특히 올해 출범한 사회공헌재단도 잘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당국은 생산적·포용적 금융 기조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며 카드업계에 결제 기능 혁신, 서비스 차별화, 사회적 역할 등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카드업계는 카드 수수료 인하와 모바일 결제 성장 등 시장 변화로 큰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새로운 지급결제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할 때라고 진단했다.
카드업계는 △다양한 기능이 결합한 충전식 카드 출시 △현금거래 중심 시장에 카드결제 서비스 제공 △해외 금융기관과 연계한 카드 발급 △카드사와 가맹점의 직접 결제 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지급결제 기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