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미드 오디션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무한도전’이 미국 드라마 오디션 도전을 통해 멤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며 유쾌하고 긍정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 새 시즌 새 캐릭터를 구상하는 미국 드라마들의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보여준 멤버들의 노력은 훈훈했고, 특히 ‘무한도전’ 제작진이 재미를 위해 덫을 놓았던 깜짝 몰래 카메라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은 미국 드라마 오디션 도전기인 ‘LALA 랜드’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이날 넷플릭스의 코미디 드라마 ‘글로우’의 새로운 프로레슬러 배역 도전에 나섰다. 각자 자신 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오디션에 임한 멤버들. 정준하는 전매특허인 ‘먹방’을 장기로 보여줬다. 포도를 한꺼번에 먹으려고 했지만, 제작진이 너무 큰 미국 포도를 공수하는 바람에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유재석도 미리 마련했던 음악이 제때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 그래도 미국 제작진은 두 사람의 열정과 재치를 칭찬했다.

박명수는 평소 성격과 달리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긴장감에 거듭된 실수를 했고, 미국 제작진의 배려 속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디션에 재도전했다. 다시 마음을 잡은 박명수는 준비한 연기를 차근차근 보여줬다. 특히 상황극은 제작진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명수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미국 제작진은 멤버들의 연기를 모두 본 후 열정과 자신감이 넘친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음 날 멤버들은 넷플릭스의 미국 정치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 오디션을 치렀다. 이번 오디션 역시 새 시즌의 새 캐릭터를 찾는 오디션이었고, 멤버들의 연기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역인 배우 마이클 켈리가 평가했다. 마이클 켈리는 양세형의 장기인 딱밤을 직접 맞아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양세형의 딱밤을 맞고 자리에 눕는 재치 있는 행동을 했다.

박명수는 5년 전 MBC에서 받은 방송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자신을 어필했다. 또 몸개그까지 시도하며 마이클 켈리를 웃게 했다. 마이클 켈리는 박명수에 대해 “Wow What a trip(와우 완전 웃겨요)”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날부터 진지하게 연기 연습을 하던 정준하는 평소 장난스러운 모습과 달리 진지하게 한국 정치인 배역 연기를 했다. ‘동네 바보형’은 온데간데없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마이클 켈리는 추가로 즉석 연기를 주문했다. 국회 연설 중 용변이 급한 상황 설정을 제시했다. 정준하는 훌륭히 연기를 했고, 마이클 켈리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준하에 대해 “훌륭한 배우”라면서 “‘하우스 오브 카드’뿐만 아니라 그 어떤 TV 영화에도 나올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정준하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렇게 다음 시즌의 새 캐릭터를 구상하는 네 작품의 정식 오디션을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 오디션인 판타지 드라마 ‘알파스’ 오디션을 봤는데, 이는 제작진의 ‘좀비 몰카’라는 빅 피처가 담겨 있었다. 이 작품은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였고, 제작진은 사람이 동물로 바뀌는 상황 설정이 있다고 속여 멤버들은 동물 연기를 해야 했던 것.

정준하는 열심히 동물 연기를 하고 귀엽게 춤을 췄다. 그런데 미국 제작진은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살펴보기만 했다. 반응이 없는 제작진의 눈치를 살피며 정준하는 민망해 했다. 이어진 양세형, 유재석, 하하도 열심히 연기했지만 너무도 진지하게 평가만 하는 제작진의 자세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모두들 “너무 창피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마지막 주자인 박명수는 뻔뻔하게 동물 연기를 펼쳐 유재석으로부터 “오디션 타짜”라는 부러움 섞인 농담을 들었다.

오디션 결과 유재석, 하하, 양세형이 1차에 합격했다. 세 사람은 2차 오디션을 봤다. 이들은 영화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세 명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작스러운 좀비 분장을 한 좀비 떼의 공격에 두려움에 떨었다. 하하는 “아침 댓바람부터 죽을라고 김태호”라고 몰래 카메라를 기획한 김태호 PD를 원망했다.

좀비 떼는 미국 ‘워킹데드’ 체험관에서 좀비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 멤버들이 기대했던 ‘알파스’는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였다. ‘알파스’ 제작진이라고 했던 캐스팅 디렉터는 ‘워킹데드’ 체험관을 이끄는 제작진이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멤버들을 속이기 위해 준비한 몰래 카메라이자 ‘워킹데드’ 체험관 배우 오디션이었다. 미국 드라마에 출연할 줄 알고 기대를 가졌던 세 명의 멤버들은 크게 실망했지만 이내 좋은 점을 찾으며 열정적으로 좀비 역할에 빠져들었다. 유재석은 몰래 카메라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럴 땐 김태호 PD가 안 보인다”라고 말했고, 하하는 “입장을 바꿔서 놀라게 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명의 멤버들은 ‘워킹데드’ 좀비 배우 체험에 나섰다. 관람객은 박명수와 정준하였다. 박명수는 좀비가 ‘무한도전’ 멤버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크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가운데 성큼성큼 걸어갔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대표 겁보답게 소리를 지르며 뛰기 바빴다. 두 사람의 극명한 표정 대비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날 새로운 시즌의 새 캐릭터를 찾는 미국 드라마 출연 기회를 얻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했다. 캐릭터에 맞게 상황극을 만들며 열정 가득한 연기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미국 드라마 출연이라는 무모한 도전에 나섰던 멤버들의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마련한 깜짝 몰래 카메라는 겁 많은 멤버들을 크게 당황하게 했다. 이들이 혼비백산하며 망가지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웃겼다. 아울러 몰래 카메라 설치는 겁보 멤버들의 잔뜩 울먹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감동과 재미가 모두 녹아 있는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력이 가득했던 미국 드라마 오디션 도전은 시종일관 따뜻하고 재미가 넘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오디션을 마친 후 제작진은 “미드 오디션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자막을 삽입하며 향후 미국 드라마 출연 가능성을 열어 두는 바람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드류 베리모어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이 오디션을 이어가던 중 드류 베리모어와 만날 기회가 생겼고, 그녀의 일정이 끝난 뒤 인증샷을 함께 찍었다. 드류 베리모어는 멤버들을 보며 반가워했고 일일이 포옹을 하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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