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팀, 동물복지 인증 받은 산란계 농가 20곳 조사 결과

사육하는 가축에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여도 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의 대처법 중 하나로 제시된 동물복지 인증(사육하는 가축에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제공) 농가라 하더라도 가축 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흡기 질병 발병률이 55%로 가장 높았다. 대장균증은 패널철골조 계사에서만 나타났지만 발병률은 44%에 달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팀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 20곳을 대상으로 2015년 6월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2016년 9월 기준 전국 산란계 농가는 1149곳, 농가당 평균 사육 마릿수는 6만5837마리였다. 이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는 85곳으로 전체 산란계 농가의 2.6%에 그쳤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의 평균 사육 마릿수는 1만2000마리였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23곳), 가장 적은 곳은 제주(1곳)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가 담긴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농가의 생산실태 조사'는 한국가금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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