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기준치 이하 검출로 안전하다고 해명…1979년부터 사용금지된 성분

친환경 인증 농가 2곳에서 맹독성 물질인 DDT가 검출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뉴스1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새로운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 DDT가 친환경 인증 계란 농가에서 검출돼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경북 영천과 경산 등 친환경 인증 산란계 농가 2곳에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암과 같은 질병은 물론, 감각이상이나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맹독성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농식품부는 2곳 모두 잔류 허용기준치인 0.1mg/kg 이하로 DDT의 대사산물인 DDE가 검출돼 안전할 뿐만 아니라, 해당 농장의 계란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농가에서 검출된 DDE는 각각 0.028mg/kg과 0.047mg/kg이다.

기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안전하다는 것이 정부의 해명이지만, 국민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불안감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가를 제외한 친환경 인증기준 위배 37개 농가는 DDT 외에 클로로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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